[Ep. 02] 게임공학과에 온 후

 

 

이전 이야기와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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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근데 아무래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아서일까

이전에 배운 내용에 구멍이 나서일까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물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의 실력에 맞는 결과물이었는데

주변 괴물(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움츠러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2-3학년은

몸도 망가졌을 뿐더러

정신도 온전치 않았는데

 

아마 학업도 학업이지만,

주변 대인 관계나, 알바 등

여러모로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가 움츠러 들지 않고

떳떳하게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주변에게, 사회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능력은 무얼 갖고 있지?

 

사회에는 괴물이 많은데, 내가 이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은?

 

그 당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나의 강점은

새로운 걸 계획하고 추진하는 능력과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잘 이야기 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학과 공부가 힘들고 때려치고 싶더라도

게임이라는 산업을 포기하기 싫었고

게임과 나의 강점을 섞을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다가

게임 기획자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사실 이때는 4학년으로

주변 친구들보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무기력하던 일상 생활의

하루하루가 목표를 갖고 나아가며

소소한 성취감으로 물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 정말 좋은 기회로

국비지원에 게임 기획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우려가 정말 많았고

특히 학교 생활과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최근에 아침 9시 20분부터 오후 18시까지

진행되는 수업과 과제와

학교에 진행되는 수업, 시험, 과제 

그리고 졸업 여건인 토익 시험이 겹쳐있는데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최근에 레벨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공간을 생각하는 일은 나에게 큰 재미로 와닿고 있다.

내 모든 선택은 이 일을 하기 위함이구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사실 생각 같아서는

학교 시험 다 던지고

기획 교수님이 내주신

개인 과제나 계속 하고 싶다🥲

 

근데 졸업은 해야 하니까

내 최선을 다해 앞으로의

2주를 잘 마무리 해보고자 한다.

 

아마 내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나아갈 수 있던 이유는

주변에서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졸작을 같이 했던 친구와 팀원 한 분께

정말 내 인생의 가장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졸업 할 수 있다 화이팅🔥